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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화장품 체험단이 되다. 그런데.... 며칠전에 화장품 체험을 해보라고 전화가 왔다. 보름만 발라보면 확실히 달라진다고 했다. 뭔지 몰라도 네네 하니까 본품이 왔다. 내가 체험할 제품은 요 작은 제품. 그런데 웃긴건.... 이렇게 체험판에 이어서 본품이 같이 왔는데 웃긴건 본품을 뜯으면 안된다는것. 그냥 구경만 해보고 나중에 회수한다고 한다. 만일 본품의 포장을 뜯게 되면 298,000원을 내야 한단다. 그럴거면 본품 보내지 말고 체험품만 보내던가. 실수로라도 뜯어버려서 돈을 냈으면..하는 상술인가? 아무리 상품이 좋고 무료 체험도 좋지만 써보지도 못할 본품을 구경만 하라고 보냈다가 다시 회수한다고 하니 좀 웃기는 듯. 실수로라도 뜯지 않게 냉장고 위에 올려두었다가 돌려주어야지. 암튼 얼마나 좋은 제품이길래 이리도 비싼지 보름간 체험판이나 발.. 더보기
운동을 합시다. ~부터 빼셔야겠습니다 시리즈. 하도 운동을 안하다보니 배둘레에 핸들이 생겨버렸다. 운동을 다니자니..좀.. 내키지 않고 시간도 좀 애매하고 해서 이번에 서점 간 김에 눈에 띄어 사온 책들.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이 같기때문에 상체,뱃살,하체의 순서대로 따라하면 될듯. 어려운 동작은 없이 커다란 사진으로 나와있다. 조금 아쉽다면 동작을 할때 어느근육에 힘을 줘야 하는지 설명이 되어있다면 참 좋을 것을.. 며칠만 더 과식한 후 운동 시작할라고 작심중. 더보기
영지버섯 우연히 산에 갔다가, 영지버섯을 땄다. 뒤쪽에 있는 것은 엄마가 딴거. 앞에 있는 제일 큰 것이 내가 딴거. 영지는 그냥 말리는게 아니라 한번 삶아내서 말려야 윤기가 반들반들 난다고. 이제야 막 삶은거니까...며칠간 잘 말려야지 이렇게 귀한 약재를 따게 해주신 산할아버지 고맙습니다~~~ 더보기
망토를 만들었다. 작년 이맘때쯤 만들고 이제야 올리는 사진. 케이프, 망토 등등으로 검색해서 사려 했는데 맘에 드는 디자인은 가격이 비싸고..가격이 싸면 디자인이 맘에 안들고... 해서 옷본 사서 만들어버렸다. 옷본보다 조금, 아주 조금 더 크게 만들었는데 엉덩이를 푹 덮어버린다. 괜히 이중으로 만들었나..좀 무겁다. 그래도 내가 만들었으니 올해는 입고 다녀야지... 더보기
제노 저점도 펜과 제트스트림 한가지 펜에 꽂히면 그것만 쭈욱 쓰는데 이펜 저펜 다 써보다가, 정말이지 펜추천 검색하면 나오는 펜이란 펜은 다 써보다가 필기감이나 색감, 굵기 모두 맘에 들어서 제트스트림만 꾸준히 썼었다. 진짜, 제트스트림보다 나은 펜이 없었다. 그러다가...발견한 제노의 저점도 펜. 문구사의 펜꽂이에 저점도 펜이라고 써있길래 사봤다. 저점도펜은 비큐냐도 써봤고 국내 뭐더라..동아였나? 문화였나? 이마트에서 세개 이천원에 파는 펜도 써봤는데 이마트에서 파는 펜은 저점도같지 않게 필기감이 영 아니었고 비큐냐는 심이 너무 금세 닳는데다가 깨끗하게 써지지 않고 심이 통안에 많이 묻어있는거 같애서 싫었는데 제노는 제트스트림이랑 필기감도 비슷하고 굵기도 딱 좋고.. 그립감도 무진장 괜찮다. 길이는 제트스트림보다 조금 더 길다... 더보기
치쿠린 잉크와 붓펜 사경을 하는데 붓펜에 먹물을 충전해서 쓰거나 경면주사액을 충전해서 쓰려니 눈이 너무 아퍼서 눈이 편한 색으로 쓰려고 주문한.. 두가지 붓펜. 하나는 약초색 하나는 홍색. 홍색이나..경면주사액이나..둘다 빨간것은 매한가지이지만 색의 차이가 좀 있다. 경면주사색과 홍색은 비교샷이 없음. 쓰긴 썼을건데... 붓펜은 아카시아 붓펜. 아마도 그림그릴때 많이 쓰는 붓펜인 모양이다. 약초색을 다 쓰면 충전해서 쓰려고 녹색종류의 잉크를 살펴보다가 가장 맘에 드는 색으로 구매. chiku-rin. 죽림이다. 일본잉크라서..좀 망설였지만 연한 풀색이 너무 맘에 들었음. 윗장이 약초색의 펜으로 쓴 것이고 서너장을 다 썼을때 잉크가 다 되었길래 충전. 아래에 있는 것은 치쿠린으로 충전해서 쓴 것. 연두색과 풀색의 차이랄까. .. 더보기
싸다고 전부 비지떡은 아니다. 사진은 뉴시스 통신사에 올라온 중세시대 린넨 브라 사진. 옛날부터 여성들은 아래 위로 속옷을 입었나보다... 우리 나라는 아래 속옷만 발달했던데. 모를 일이지. 학교다닐때 아래 속옷만 배운 것 뿐일지도. 조금이라도 세워보고 싶은 자존심때문에 나는 늘 뽕브라를 애용하곤 한다. 정말이지 국내에 나온 뽕브라라는 뽕브라는 전부 다 산것같고 뽕이라는 뽕은 종류별 두께별 모양별로 다 산거 같다. 얼마 전 할인을 해서 정말정말 싼 뽕브라를 샀다. 착용감도 괜찮고, 모양도 이쁘고. 잘 쓰고 있다가, 이름있는 브랜드의 볼륨브라를 할인하길래 또 냅다 질렀다. 할인을 해도 가격이 좀 나갔는데, 이게 돈값을 못한다. 이쁘게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가슴둘레가 묘하게 조이고 답답해서, 도통 두르고 다니지를 못하겠다. 비싼건데.... 더보기
입술 물집에 진짜 좋은 약. 조금만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술주위에 물집이 생기는데, 아시클로버라는 약을 열심히 발랐었다. 그거 외엔 별다른 약도 없는데다가, 발라봐야 몇날몇일 가는데 약을 발르나 마나 물집 사라지는 기간은 거의 같은 것 같고.. 아시클로버 말고 더 좋은 약 없나요? 라고 물어봤더니 바이버 크림을 주는데, 알고보니 성분은 아시클로버...ㅜㅜ 이번에 약사님이 진짜 좋은 약이 나왔다고, 확실히 입술 물집이 빨리 낫는 약이라고 하길래 사와봤다. 입술 주위 물집은 바이러스성이라서 아시클로버 외엔 약이 없다더니만 아시클로버 성분은 전혀 없는 티로트리신이라는 첨보는 성분의 약. 속는셈 치고 사와봤다. 감염, 화상, 습진, 입술포진이라...다용도로 쓸만하겠다 싶었다. 마침 얼굴에 홍역처럼 빨긋빨긋한 것도 올라온 김에 입술.. 더보기
아 놔 세상물정 이해하기 어려워~~ 에~~또~~ 그러니까~~ 뭐, 그래봐야 나이먹고 머리만 더 나빠졌다는 이야기지만, 야후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다. 아주 오랫동안 꾸며왔고, 지금도 나름 애정을 갖고 유지하고 있는 야후 블로그. 무료 서체도 제공했었는데 언제인지 슬그머니 무료서체가 없어지고 작년에는 업데이트도 했다더니 이상하게도 더 사용하기 불편해졌고... 지난번에 글도 올렸지만 블로그 서비스를 중지하고 어짜고.. 그 글을 보고 야후 블로그가 아예 사라지는 줄 알았건만... 기존 블로그 서비스를 중지하고 새로 업뎃한 블로그 서비스만 제공한단다. 아주아주 불편하게 업뎃한. 차근차근 읽어봤으면 이해했을지도 모르겠다. 제목에 놀라고 내용은 대충 훑어본 후 급하게 블로그 이사... 물론, 이사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야후는 왠지 변두리의 낡은 .. 더보기
지금은 이사중... 2012년 2월 7일, 야후코리아에서 메일을 하나 받았다. 기존 블로그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메일이었다. 안녕하세요. 야후! 블로그팀입니다. 사전에 공지한 바와 같이 기존 블로그 사용자 중 데이터 백업을 원하는 고객께 아래와 같이 백업 데이터 신청 절차를 알려드립니다. 대상: 기존 블로그 사용자 기간: 2012년 2월 27일까지 [백업 데이터 신청 절차] 블로그 문의하기 페이지에서 “블로그 백업 요청” 을 선택하여 고객센터로 접수하여 주세요. 블로그 문의하기 페이지: http://kr.helpboard.yahoo.com/helpfeedback/c_blog.html - 백업 데이터가 생성 되면 고객님의 야후! 메일로, 백업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는 링크를 안내하는 메일이 발송 됩니다. [참고 사항] .. 더보기
더라이트 : 성지 바티칸에서 벌어지는 비밀 의식 [2011년 5월 16일] 모 사이트의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받게 된 책. 책을 받기 전날, 미리 영화를 봤다. 엑소시스트에 관한 영화를 몇개 봤던지라 뭔가 충격적인 화면이 나오길 기대했던 것 같다. 보고나서 감상이 엥~ 저게 모야~ 였으니. 그리고나서 읽은 책. 이벤트 응모할때에 내 신청글은 동양과 서양의 퇴마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보고 싶다는 거였다. 얼마나 멍청하고 어리석은 신청글이었는지. 생각보다 지루한 책을 몇번 더 꼼꼼하게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동양과 서양은 사후세계관 자체가 다르기때문에 비교가 어렵다는 것. 무속에서는 영,잡귀 등을 쫒아내는 것이 아니라 잘 대접하고 달래주어보내주는, 망자가 생자에게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길을 닦아주는데 서양에서는 일단 쫒아내고 보자는 것인지... 그.. 더보기
드라마 '나쁜남자'의 오연수,김남길-손가락키스.. [2010년 7월 4일] 드라마 나쁜남자, 인터넷 늬우스에 요란하게 나오던 오연수와 김남길의 손가락 키스, 그저 손가락 깍지를 꼈을 뿐이지만오연수의 표정연기와 손가락으로 밀고당기듯 표현하는 그 연기가 정말 일품이었다. 그렇지만...왜 인터넷 늬우스에선 손가락키스가 뜨겁단 이야기만 하는걸까. 그 후 엉켜있던 손가락을 풀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린 김남길, 알듯말듯한 시선을 흘리고 가버린 김남길의 눈빛이 얼마나 매정하고, 차가워보였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볼듯말듯 슬쩍 돌아본 김남길의 눈길 그게 정말 일품이었다. 드라마 끝날 무렵, 한가인을 바라보는 눈길과는 전혀 다른 눈빛. 끊어질듯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연기한 오연수씨도 자유자재로 눈빛을 바꾸여 연기한 김남길씨도 대단한 연기자들인 듯. 무심하게.. 더보기
애호박을 사다. 그리고... [2010년 5월 13일] 간만에 마트가 아닌 재래시장을 다녀왔다. 거기서 호박을 사왔다. 요즘 마트에서 파는 허리없이 일자로 비닐에 갇혀서 자란 호박이 아닌 허리가 약간 잘록하고 궁뎅이가 조금 통통한 재래식 애호박이다. 난 애호박을 꽤 좋아한다. 호박전을 지져도 맛있고, 된장찌게 끓여먹어도 맛있고, 각종 찌게에 넣으면 달근하니 맛있는 호박이 참 좋다. 것도, 시골 할매모냥 흐물흐물하게 푸욱 익은 호박이 좋다. 그런데 요즘 마트에서 파는 비닐호박(처음부터 비닐에서 자라 일자로 날렵하게 빠진 모양의 호박)은 왠지는 모르겠지만 살이 단단해서 칼로 썰어지는 느낌도 단단하고 된장을 지져도 살이 별로 퍼지지도 않고 살각살각거린다. 그냥 제멋대로 자란 호박은 허리가 너무 가느다란 것도 있고 덜 가느다란 것도 있고 .. 더보기
드라마를 보고... [2010년 2월 16일] 시간을 내서 전부터 보려 했던 대만 드라마를 봤습니다. 표면상으론 호러, 공포영화였지만 드라마 아래 흐르는 것은 전생부터 이어져온 사랑 이야기였어요. 수행이 깊어 전생의 단편을 기억하는 남자와 전생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여자가 만나 알수 없는 이끌림과 우연이 겹친 만남으로 인해 서서히 둘 다 전생을 모두 깨닫게 되고 전생의 깊은 사랑도 다시 느끼게 되지만 이미 남자 옆에는 다른 여자가 있고.... 가슴이 참 아팠어요. 조금은 부럽기도 했구요. 그렇게나 절절한 사랑은 이생에서도 다음생에서도 계속 이어지는 걸까요? 그렇다면 저는 전생에 토굴파고 혼자 살던 사람이었을까요? 제 짝 찾기가 왜 이리도 힘이 드는지, 심지어는 어디가서 상담을 해도 제 짝은 없단 소리나 듣고 말이죠.. (.. 더보기
서울은 폭설중.. [2010년 1월 4일] 자고 일어나니 폭설때문에 출근이 어렵다고 오늘은 쉬자는 문자가 와 있다. 짜피, 잠실에 교보문구에도 다녀와야 하고..해서 나선 길. 흐미~ 우리동네 술집인데..완전 민속촌 분위기 되부렀네~ 우리집 앞 불광사에서 신정때 한 행사, 서원지 달기. 서원지 위에도 탑 위에도 눈이 소복 소복.. 난 불광사 신도는 아니어서 서원지를 달지는 않았음. 우리집 앞에 세워진 차에 자를 꽂고 찍은 사진. 이 사진을 찍는 동안에도 눈은 펄펄 날리고 있었다. 저녁 늦은 시간이나..내일이면 더 쌓여있을까. 눈은, 소리가 없다. 그래서 눈이 오시는지 몰랐다. 어젯밤 늦은 산책을 다녀왔더랬다. 새벽, 한시부터 두시에 걸친 산책에서 계속 눈이 내렸었다. 설마하니 그 눈이 이렇게나 꾸준이 오실줄이야. 길이 얼겠.. 더보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 학생에게 했던 명쾌한 이야기 [2009년 10월 12일] 옥스포드 대학에서 연설할 때였습니다. 연설이 끝나고 질의 응답의 순서가 되었을때 한 일본인 학생이 질문을 해왔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전에 많은 나라들이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그렇지만 이들 나라들은 지금 모두 종주국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그런데 왜 한국은 옛날을 잊지 못하고 아직도 일본과 화해를 하지 않는가?" 장 내는 이 질문에 공감하는 듯한 분위기로 술렁댔습니다. 나는 그 일본인 학생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되묻고 싶다 . 영국과 프랑스는 수많은 과거 식민지 국가들과 사이좋게 지내는데, 일본은 왜 과거 식민지였던 한국과 잘 지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느냐? 그 책임이 한국과 일본중 어디에 있는가를 한번 생각해보자. 그것은 영국, 프랑스.. 더보기
아톰의 옷. [2009년 4월 10일] 얼마 전 친구와 나눈 대화다. 우연히 보게 된 아톰 사진과 아톰 인형. 반말하는게 나고 존댓말 하는게 친구..(나보다 어림.) -야. 아톰만든 박사님 변태같지 않냐? 왜 애를 홀딱 벗겨놓냐? 빤쓰에 장화가 뭐냐? -아톰이자나요. -아 아톰이고 뭐고 애잖냐~ -그래두 아톰인데 왜 변태에요? -야 아톰이고 뭐고 간에 생각을 해 봐라. 복장 묘하잖아. 까만 빤쓰에 빨간 장화. 애를 말이야~ 아무리 어려도 말이야~ 저렇게 입혀놓으면 성적 수치심을 느낀단 말이야~ 왜 배껴놓는데? 까만 빤쓰, 나름 섹시한걸로 골랐다? 근데 빤쓰에 왜 장화냐고 하필이면~ 쓰러빠도 아니고~ -ㅍㅎㅎㅎㅎ~ -그리구,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봐라. 너 동네에서 꼬마애가 빤쓰에 장화만 신구 댕기면 엄마한테 가서 옷 .. 더보기
강의석이란 사람의 글을 읽고. [2008년 9월 7일] 강의석이라는 철부지가 쓴 글을 보았다. 생각이 있는 걸까 없는걸까. 우리나라는 지금 '휴전'중이지 '정전'이 아니다. 지금 전쟁을 하다 잠시 쉬는 것이란 뜻이 휴전이다. 군대를 가네 마네 군사제도가 사라져야 하네 뭐네 비무장을 위한 누드시위를 하겠네 말겠네 헛소리 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 사람은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으며 세상을 보는 눈이 이것밖에 안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석의 의견은 좀 이상한 면이 있다. "일반인들보다 전투력이 몇 배 센 태권도 금메달리스트가 힘을 써야 하는 군대에 빠진다는 건 말도 안 된다"라면서도 정작 본인은 "수많은 청년들에게 원치 않는 병역의무를 강요하는 것은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제10조를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군대대신 감옥.. 더보기
인공 와우. [2008년 7월 16일] 성남에 내가 아주 이뻐라 하는 꼬마가 있다. 이름은 홍지원. 같은 홍씨인데다가 아버님의 돌림자가 우리 집안과 같은 항렬인지라 종친이라고 부르며조카 삼아버린 꼬맹이다. 올해로 다섯살. 이놈 지지배가 늘 불러도 대답도 안하고 쳐다도 안보고 여러번 부르거나 소릴 질러야 한번 쓰윽 쳐다보는 애였기에 어린 것이 고집이 세다고들 했었다. 이번에 말이 늦어서 병원엘 데려갔다가 정말 놀라운 진단을 받았단다. 귀가..거의 안들린다고. 한쪽은 보청기를, 한쪽은 인공와우 수술을 하자고. 양쪽을 다 수술하면 더 좋을테지만..이라면서 의사가 말 끝을 흐렸단다. 몇군데 병원을 다녀도 매번 같은 말을 들었단다. 그날 이후로 아이만 보면 속 상해서 아이 아빠두 엄마두 간혹 아이 앞에서 울었었단다. 그때마다.. 더보기
장애에 관한 생각. [2008년 3월 29일 ] 나는 지금 난청센터에 근무한다. 쉽게 말해서 보청기회사다. 아무래도 손님들이 대부분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 개중에 간혹 어린 손님들이 오시면 마음이 참 아프다. 얼마 전 팔개월된 아이가 손님으로 왔다. 얼마 후 수술을 할 예정이라고. 수술후 착용할 보청기를 구입하러 오셨다. 센터에 오면 우선 청력검사를 한다. 처음 듣는 '소리'에 아이는 움찔 놀라고 눈썹이나 눈을 깜짝여 소리를 듣고 있다고 알렸다. 웃을때도 소리가 나지 않았다. 간지럽히고 박수를 치고 장난감을 흔들어주어도 그냥 방실방실.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았다. 조용한 아이. 그게 더 신기했다. 아이들이란 쉴새없이 옹알옹알, 관심을 끌지 않던가. 얌전한 아이. 아무런 소리를 내지 않는 아이. 부모의 얼굴엔 웃음이 없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