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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랑

북한산 우이동방면 등반

 강동역 1번 출구로 나와서 130번 버스를 타고 우이동 종점까지 탈탈탈 달려서 갔음.

우이동 종점에서 도선사 버스를 타면 쉬우련만...

그냥 탈레탈레 걸어올라갔음.

이때 기운 반은 빠짐..ㅜㅜ

 

 등산로는 어디나 그렇듯 등산용품점으로 즐비함.

 

 요런데가 있구만...

북한산은 삼각산으로 부르는게 맞고..

 

 여기는 주말마다 음악회를 한다고 한다.

 

 

 

 여기서 도로로 가나 우측 산길로 가나 결국 만나게 되어있음. 산길이 안전하긴 하지만 좀 힘듬.

 

 

 

 

 

도선사 버스를 탔더라면 느긋하게 구경하지 못했을 단풍길.

 

 빨간 단풍잎은 많이 봤는데 노란 단풍잎은 좀 낯설어서 찰칵.

노란색은 대체로 은행잎 아니던가..

 

 옛날 기도터였나부다.

 

 

 나도 내려오면서 돌 하나 붙였음.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붙임바위 뒤쪽의 담쟁이덩굴에도 빨갛게 단풍이 들었다.

 

멀리서 저 부처님 보고 순간 흠칫.

버스 위에 올라앉으신 줄로 착각.

한가지 소원은 꼭 이루어지는 기도도량이라니 다음에는 도선사에 참배 와야겠다.

 

저 멀리 뒤쪽으로 북한산 국립공원이라고 쓰인곳이 등산로 입구다.

 

 

 

 여기를 좀 지나서 어떤 좋은 분을 만나서 등산 지팡이 쓰는 법을 배웠다.

어쩐지 지팡이가 걸리적거리기만 하고 힘만 들고...

거기다 내려와서 알았는데 무릎 보호대를 처음부터 너무 바짝 졸라묶고 등산을 해서 다리에 알이 금세 배겨버렸다.

다음부터는 하산할때에만 무릎보호대를 써야겠다.

 

날씨 좋고....

단풍은 더 좋고....

 

 얼마 전 재방송으로 하늘재 살인사건을 봐서

하루재를 자꾸 하늘재라 읽게 되더라는...

 

 

 

  

 

 

 

여기가 탐방 지원센터인 모양이다.

이때 가져간 물의 반을 마셨기때문에 정수기 있음 물 좀 떠갈까...싶었음.

 

인수봉이 보이는 곳에 인수암이라는 사찰도 있고.

기도터인지 사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멀리 보이는 인수봉.

내 눈에는 장군님과 뒤의 부하들로 보이기도 하고

장군님과 장군님 어깨의 독수리로 보이기도 하고....

  

저 바위만 봤을때 나도 모르게

앗~! 저기 다스베이더 모자다~! 라고..

 

 

 

 진짜 바위 많다..

 

 나도 모르게 미친듯이 올라온 후. 뒤를 보니 까마득.

그런데 아직 멀었다.

 

 여기가 백운산장.

이게 뭐하는 것인가..했는데

대충 떠오르는 기억으로는  6.25때 두분이 남아서 지키다가

서울이 함락되었단 소식을 듣고 자결을 하신 곳이라고.

왜 자결을 하십니까.. 어떻게든 살아남으셨어야죠....

 

 

 백운산장.

국수도 팔고 물도 팔고 커피도 팔고...

여기서 생수 하나 샀음. 1500원.

캔커피가 2000원이었던가?

 

 여기서 나는 가지고간 곰보빵을 먹었다.

누렁이 세마리중 한마리가 자꾸 어슬렁거리면서 애처로운 눈길을 주길래

반 정도 나누어주고...

 

 백운산장 화장실 앞에 있는 기도의 흔적.

 

 그리고 흐를 용궁이다.

샘솟는 물이 아니고 산에서 졸졸 흐르는 물.

여기가 옛날에는 약수터였을까?

아님 백운산장에서 채소 씻는 곳일까.

하필 화장실 앞이라서..

암튼, 화장실 앞이 백운대로 올라가는 곳.

 

 

 

 

 

 성벽이 있다.

북한산성이란다.

 

 

 내가 올라온 방향이 바깥쪽이었나보다.

반대쪽으로 와보니 문이 달렸던 흔적이 보인다.

 

 문 기둥을 세웠던 구멍, 그리고 문을 잠그는 막대기가 있떤 구멍.

 

 

 여기가 진짜...

바람도 엄청 불고 엄청 가파르고

수많은 신발에 닳고닳은 바위는 미끄럽고...

 

 저 바위 틈에 소나무가 무럭무럭.

애국가 가사대로 남산위에도 소나무가 있으려나?

남산 꼭대기가 남산타워던가?

 

 산너머 산너머 산너머 산너머 산너머 산....너머 남촌?

 

 

 여기 진짜 무서웠음. 신발도 미끄러지고, 다리는 후덜덜하고.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개미처럼 작아보여....

 

 

 바로 앞에 인수봉이다.

인수봉에 아주작게 개미같은 것이 움직여서 확대해서 봤는데...

암벽등반가.

아니 늦은 오후에 올라가서 언제 내려 올라고?

꼭대기서 자나?

 

 대단하시다.

위를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봤는데 거의 꼭대기까지 올라갔더라는.

 

 이상한 현상을 발견.

천평선? 이 있는거다.

뭔고...했더니 아래쪽은 서울의 오염된 공기층, 위쪽은 맑은 공기층이란다.

흙같이 뿌연 저 공기를 마시며 사는 거였구나...

 

 

 백운대 꼭대기에 이렇게 글이 새겨져 있다.

옛분들이 뭐 잡고 어떻게 올라와서 이걸 새겼는지...

바람불고 잡을 것도 없는 곳에서 정이랑 망치만 들고 글씨 새기느라 얼마나 무서웠을까..

근데 진짜 어떻게 내려갔을까?

글이 많이 흐려져서 뭐라고 써있는지 모르겠다.

 

크..저분들도 간이 크신 분들...

어떻게 내려갈 생각인지.. 바위들이 닳아서 많이 미끄럽던데...

 

 앗!!! 저 바위 발견하고 얼마나 반갑던지~!!

딱 돼지코 모양이다. 것도 멧돼지. ㅎ

금전복 터지게 해주세욧~!!

 

 

 아..저 오염된 공기 위의 맑은 하늘빛이라니...

서울시에 거대한 공기청정기를 돌려주고 싶은 심정.

 

백운대 꼭대기의 태극기.

왠지 눈물났다.

내가 왜 미친듯이 산을 올랐던가...

것도 무릎보호대는 꼭 졸라매서 피도 안통하게 해 놓고....

 

등산길에 좋은 분 만나 등산스틱 쓰는 법도 배웠고

피 안통하는 경험으로 무릎보호대 쓰는 요령도 익혔으니

다음번 산행은 좀 편해지겠지.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은 깔창으로 로드러너를 깔고 갔더니 발은 안아파서 좋았다는 점.

등산화가 echoroba  Echotrek 게이터 우먼 J5FE 5581 이라는 신발인데...

뭐야. 인터넷에서 검색도 안되는 신발이네...

수원에서 세일할때 산건데 발이 너무 아펐었다.

그래서 깔창을 로드러너로 깔았더니 안아프고 편하게 다녀왔다.

다만, 신발 밑창이 바위에서 좀 미끄러져서...

바위가 닳아서 그런건지, 신발 밑창이 미끄러운건지 잘 모르겠다.

에코로바~!! 이제부터 넌 땡탈락이얏~!!

칸투칸에서 산 신발은 가격에 비해 발도 편하고 미끄럽지도 않아서 오랫동안 잘 신다가 낡아서 버렸는데..

진짜 가격대비 참 맘에 드는 브랜드.

 

딴소리 그만하고...

삼각산....너무너무 좋았던 산.

그리고 두번 가자면 좀 겁나는 산.

혼자 가서 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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