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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 참배

서울 선릉과 정릉

서울,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여태 안갔던 선정릉.

날씨도 좋고 산책겸 다녀왔음.

강남주민은 반값. 오백원.

강동주민인 나는 천원....

선릉과 정릉이 가깝게 같이 있어서 선정릉. 능 세군데를 한꺼번에 볼수 있다.

 

 

몇군데나 갔던가... 거 참. 차근차근 다 가봐야지.

성종과 정현왕후 윤씨를 모신 것이 선능. 같은 언덕에 따로 두분을 모셨다.

부부인데 같이 안 모셔주구... 계비여서일까? 정비가 서운해하실까봐?

하지만 정비는 후손도 남기질 못하셨는데.

정비는  한명회의 딸 공혜왕후 한씨. 겨우 19에 가셨고, 파주의 순릉에 모셔져 있다고.

부부지간 멀리도 모셔져 있구나...

그 다음 계비가 제헌왕후 윤씨. 연산군의 생모.

성종보다 12살이나 연상이었다 하니 집안 끗발이 좀 있으셨던 듯?

검소하고 온화했다가 연산을 낳은 다음부터 건방지고 포악해졌다 하니

아이를 낳고 제 성격이 나온것인지 아님 아들 낳은 유세를 한 것인지 아님 폭군의 어미라서 일부러 어미도 못된년이라고 기록 한 것인지.

암튼 여기 모셔진 정현왕후 윤씨는 연산군의 생모를 폐비시킬적에 겨우 17살이었다고.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래도 그 덕에 본인이 낳으신 진성대군이 임금이 되었으니 트라우마 좀 나아지셨으려나.

그나마 그 아드님 중종마저 와이프에게 쥐어 사셨던 모양이라.. 윤씨 여인들이 성격들이 강하셨던 모양.

신도와 어도가 아니라 향로와 어로다.

향을 든 신관이 가는 길. 임금님이 제올리러 가는 길. 임금님께서 가셨던 어로로 가야 함.

조금만 더 일찍 갔더라면 제 올리는 것을 볼수 있었을껀데...ㅜㅜ

상을 다 치우고 마무리 하신 해설사님께서 오늘이 제 올리는 날이었다고 말해주셨다.

제 올리는 법도 상세히 설명해주시고.

아. 그러고보니 해설 들을수 있는 시간이 아닌데도 해설을 들을수 있었다.

원래 고양시 서삼릉에 두번째 비 장경왕후 윤씨와 모셔진 능을 세번째 비인 문정왕후가 이곳으로 모셨고,

본인과 합장되길 바랬으나 문정왕후만 태릉에 모셨다고.

이걸 읽고 느낀 점.

대단한 질투구나... 남편이 죽은 다음에도 계비와 떼어놓고 자신과 합장을 하려고 하다니

그만큼 중종을 사랑한 것인가.. 아님 그냥 질투가 강한 것인가, 아님 소유욕이 강한 것인가.

죽어서도 남편을 소유하려 한 것이라면, 내가 중종이면 도망치고 싶을 듯.

다행이 명종이 문정왕후를 다른곳에 모셨다 하니 죽어서도 가슴 졸이던 중종은 가슴을 쓸어내렸을 듯 싶다.

이렇게 써놓았다고 문정왕후께서 꿈에서 나타나 야단이라도 치시는건 아니겠지..??

날씨가, 아주 맑던 가을날이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131

02-568-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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