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0101 2012. 2. 19. 19:14

[2005년 3월 3일]


어릴땐 생일이 되면
무슨 선물을 받을까..기대되고 마냥 좋기만 했다.
좀 커선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바빴다.
근데.......
나이 먹을수록 생일날이면 우울해진다.
나보다 생일이 보름정도 빠른 경숙이..
경숙이도 생일날 유난히 우울해 했었다.
그때 경숙인 혼자 생각에 빠져서
'내 자격지심인가..'라고 중얼거렸었다.
나도..오늘 친구들과 어울려 밥먹고..놀다가
나도 모르게 혼자 생각에 빠져서
'내 심사가..뒤틀렸나..'라고 중얼거렸다.
생일은..왠지 우울하다.
내 주위를 한번 더 돌아보게 되고
나 자신도 또다시 돌아보게 되고...
그래서 더..요란하게 축하해 주는 날이 생일인 건가.

친구들과 같이 아이스크림도 먹고,커피도 마시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쇼핑도 하고...그래도
우울하다.
왜일까.....
내가 너무 못난 사람이란걸 새삼 재삼 깨달아서일까.
우울하다.......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