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4일
살인과 살육은 다른거야.
이 사건의 범인이 있다고 한다면, 그 녀석은 살인귀 이외의 아무것도 아냐.
살인귀에게는 이유따위 없어.
그러니까 이 녀석은 사람을 죽이지 않은거야. - 료우기 시키
그것은 정말 평범한, 어느 일상의 풍경.
......하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이것이 고쿠토 미키야에게 있어,
료우기 시키를 두 눈으로 바로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기도 했던 것이다.
얼마나, 슬픈가.
죽인다는 의미밖에 갖지 못한 자가,
죽이고 싶지 않다는 의지로 서로를 죽이려 한다.
─ 아직 그 녀석을 파괴하기는 이르다.
상극하는 나선만이, 거기에 어울리는 종말이다. - 아라야 소렌
"너를 죽일 수 없다면 ─
비를 맞으며, 단 한 번, 허무하게 웃고는.
─ 내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
소녀는 내 앞에서 차의 헤드라이트에 몸을 맡겼다.
..........몰랐더라면 좋았을 텐데.
내가 손에 넣지 못하는 따뜻함이 있다는 걸
알고싶지 않았는데.
나는 그것을 원했지만 그것을 원한다는 것은 나의 파멸을 말하는 것이기도 했다. - 료우기 시키
기원이라는 것은 말이야, 알기 쉽게 말하면 본능이라고 생각해.
기원은 충동이야. 그 녀석이 깨어났을 때 ─ 나는, 내가 , 아니게, 돼.
나를, 구해줘, 고쿠토...-시라즈미 리오
기원이라는 것은 그것보다 더 위의 것을 가리킨다.
너라는 혼의 원점. 너라는 존재가 시작된 장소..
혼에는 기원이라는 틀이 있어.태어나기 전부터 그런거야. - 아오자키 토우코
기원을 각성하는 자는 기원에 속박된다.
......그러나 괜찮아. 말했지, 너 대신 내가 짊어질 거라고.
너 대신 죄를 짊어지겠다고. 그러니까 ─
─ 내가, 너를 죽일게.
네가 죽을때까지, 네가 죽는 그때까지, 절대 외톨이로 있지 않도록. -고쿠토 미키야
인간이 인간을 죽이는 이유는 뭘까요?
- 상대에게 품는 감정이 자기의 용량을 넘어버렸을 때겠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감정의 양은 정해져있거든.
연애든 증오든 그 감정이 자기의 그릇에서 넘쳐버리면 그 넘치는 만큼이 고통으로 바뀌는 거야.
그렇게 되면 상대의 존재 그 자체를 견딜 수 없어져.
견딜 수 없어지면 어떻게 할까.
그것을 어떤 수단으로든 지워버릴 수 밖에 없어.
망각하거나, 떠나거나.
그 수단이 극단적일때 살인을 택하게 되는거야.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이니 도덕은 사라지고, 임시의 정당성을 갖게 되는거지. -아오자키 토우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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