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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자존심

페미사이클 생리컵. 생리의 신세계가 열리다.

요즘 왜 갑자기 생리컵이 떴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십년 전에도 생리컵을 썼었다.

그때 문컵이라고 해서 사이트도 있었는데

거기서는 갈색 고무로 된 키퍼와 불투명흰색의 실리콘으로 된 문컵을 팔았었다.

언제부터인지 사이트도 없어졌지만.

문컵은 생각보다 단단했었고, 넣기 나빴고,

끝의 손잡이를 짧게 잘라도 꼭꼭 찌르는 느낌때문에 불편하기도 하고

컵을 써도 꼭 팬티라이너를 같이 써야 하는 불편함때문에

결국 일, 이년만에 안쓰고 가지고만 있었다.

 

이번에 깔창 생리대가 어짜고~ 하면서 생리컵이 또 관심을 받던데,

어린 학생들이 쓰기엔 좋지 않다는 생각이다.

오랜만에 문컵을 찾아보니 갈색으로 물들기도 했고,

(문컵은 한번만 써도 연한 갈색으로 물든다.)

오래된 것이기도 해서 쓰기 뭐해서리 새로 사기로 했다.

 

문컵을 검색했더니 투명한 것과 분홍색이 있길래 두개 샀지만,

둘 다 너무 물렁하고 힘이 없어서인지  안에서 제대로 펴지지 않고 그냥 줄줄 새길래 과감하게 버리고 새로 샀다.

내 참. 뭐하자는 돈지랄인지...

 

써봤던 모양으로 생긴거 말고, 절대 절대 안샌다는 페미사이클로 사봤다.

 

 

이렇게 뚱그런 종처럼 생겼다.

낮은 포궁이 어짜고 높은 포궁이 어짜고 그딴거 다 모르고,

난 그냥 낮은 포궁용으로 사용.

설명으로는 컵의 높이는 같고 고리만 짧다고 되어있는데,

실제로 보면 낮은 포궁용의 컵도 좀 더 낮고, 옆으로 좀 더 빵빵하다.

 

그냥 볼땐 몰랐는데...

 

 

오렌지색 손톱 있는데 보면 쏙 들어가 있다. 거기가 접히기 편한 곳.

라비아접기인가? 그걸로 접어야 넣기 편하다.

그리고, 전혀 아프지 않게 쏘옥 넣을 수 있다.

 

문컵을 쓸때는 걸핏하면 새고, 안에서 꼭꼭 찌르는 느낌때문에 불편했는데,

페미사이클은 정말이지 신세계가 열린다.

평소에도 여자는 늘 분비물이 있는데

페미사이클을 착용하면 분비물조차 안나와서 완전 보송보송하다.

하~~ 진짜 신세계.

잘 자리잡아 넣으면 정말 한방울도 안 샌다.

뺄때에도 손잡이 잡고 빼면 되고,

문컵처럼 뺄때 주르르 흘러나오는 일도 없다.

컵 안에 찰랑찰랑~

 

사용 후에는 이렇게 안쪽에 접히는 부분을 펴서 칫솔걸이에 걸어서 말린다.

사진은 사용하지 않은 새 컵. 레귤러 사이즈.

그리고 핏물이 잘 들지 않는다. 전혀 안 드는건 아닌데 전에 쓰던 물컵처럼 금세 갈색으로 물드는게 아니라

연하게 아주 연하게 물이 듬.  

칫솔걸이는 다이소에서도 팔고 인터넷에서도 파는 왕타칫솔 안에 들어있는 칫솔걸이.

 

컵을 사용하면 좋은 점이 내 생리양을 알수 있고, 생리혈 상태를 볼수 있다는 점.

그리고 페미사이클은 하나더, 전혀 새지 않고 엄청 보송보송하다는 점.

정말 하나도 안샌다.

분비물 없는 것이 이렇게 보송하고 시원하고 깨끗한 느낌인지 처음 알았다는.

 

그리고, 무엇보다... 볼일볼때 문컵을 쓸때는 배에 힘을 주면 앞으로 밀려 나오는 느낌이 있는데

이 제품은 자궁입구에 딱 끼워져(?) 있어서인지

아무리 힘을 끙끙 줘도 밀려나오지 않는다.

덕분에 내가 생리중이라는 것도 잊고 편하게 맘껏 힘을 주며 볼일을 볼수 있음.

 

그리고 익숙해지니 한번에 넣고 자리가 잘 잡혔는지 걱정 안해도 됨.

넣을때 뺄때 아프지도 않음.

문컵은 넣을때 제대로 자리 잡았는지 살짝 뺐다가 다시 넣었다 하면서 신경 써야 하고,

뺄때 공기가 들어가야 해서 조금 찌그려서 빼야 하고,

여러 후기에서 보듯 자궁이 딸려나오는 고통이 있지만 이건 전혀 고통이 없음.

 

하아~ 페미사이클 정말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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