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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 오다

강원도 영월 청령포 단종의 설움이 서린곳.

세종대왕의 손자이시고 문종의 아들이신,

12살 애기때 왕이 되었다가 17에 숙부님께 죽음을 맞이한

너무 어리고 너무 서러운 임금님 단종의 유배지

영월 청령포.

 

 

 

 

삼면은 강이요, 한번의 절벽이라.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곳이다.

 

 

 

 

 

 

 

 

 

 

 

 

 

 

 

 

 

관음송.

단종의 생활을 지켜보아 관,

단종의 울음소리를 들어 음.

그래서 관음송이라 한다.

단종께서 이 나무에 올라앉아 하염없이 통곡을 하셨다고 한다.

참... 그 어린 나이에.. 지은 죄도 없이 부인과도 헤어지고.. 기대일 곳도 없이...

 

단종께서 한양을 그리워하며 하나씩 하나씩 쌓았다는 망향탑.

 

 

 

 

 

 

 

 

 

천만 리 머나먼 길에 고운 님 여의옵고
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이 시는 단종의 유배, 사형을 집행한 금부도사 왕방연이 사약을 들고 왔다가

단종이 돌아가심을 확인하고 돌아가는 길에 청령포 건너 강가에서 지은 시란다.

참.. 어린 임금님께 사약 올리고 돌아가는 심정이 ..

 

단종께는 신기한 설화가 몇가지 있다.

추익한이라는 충신의 이야기.

단종께서 유배생활을 하실적에 추익한이 종종 머루를 따다 드렸다고.

그런데 하루는 추익한의 꿈에 단종께서 백마를 타고 가시기에 어디가시냐 여쭈었더니 태백산에 산신이 되러 간다 하셨다 한다.

급히 유배지를 가보니 이미 단종께서는 돌아가셨더라고.

해서 꿈에 단종이 가신 길로 열심이 따라가다 돌아가셨더라는 이야기.

 

영월에서 동강으로 쭈욱 따라 올라가면 어라연이라는 곳이 있다.

단종께서 돌아가신 후 어라연에서 신선이 되어 지내려 하시니 어라연의 물고기들이 모두들 태백산 산신이 되셔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태백산 산신이 되러 떠나셨다는 이야기.

신선이 되어 쉬시지도 못하고 태백산에 산신이 되어서 하늘의 일을 맡아 하시게 되셨으니..

돌아가셔도 바쁘시네.

 

후환이 두려워 단종의 시신조차 거두는 자가 없었는데

영월 호장 엄홍도가 몰래 시신을 지게에 지고 도망가다가 노루가 앉아있는 곳에 얼른 묻어드리고 도망갔다고.

지금 그 곳이 장릉.

 

엄홍도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도망가는 바람에 단종이 묻힌곳을 아무도 몰랐는데

단종의 묘를 찾은분이 바로 박충원.

영월에 군수가 줄줄이 죽어나가는 바람에 군수로 올 이가 없었는데 박충원이라는 대담한분이 군수로 왔다고.

근데 꿈에 어린 소년왕이 나타나서 목을 졸린 활줄이 답답해서 군수에게 나타나 하소연을 할랬더니

다들 놀래죽더라..고. 해서, 박충원이 수소문끝에 묘를 찾아 파보니 정말 목에 활줄이 매어 있더라나.

활줄을 풀고 다시 잘 모셔드리니 그곳이 장릉이 되었더라는 이야기.

 

그렇다면 여기서 궁금한건, 단종께서는 사약을 받고 가신걸까, 아니면 노복인 복득이의 손에 활줄로 목이 졸려 죽음을 당하신걸까..

 

 

강원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