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일, 부슬부슬 비가 내렸다.
서울은 오는듯 마는듯 해서 우산을 챙길까 하다 혹시 몰라 챙겨갔다.
우산 없었음 클날뻔.
오이도. 비가 와서일까, 월요일이어서일까.
사람도 별로 없고, 안개로 가득하던 오이도.
골목길조차 끝이 보이지 않는 안개가 가득.
등대너머로는 보이는게 없을 정도로 흐리고 비가 갑작스레 쏟아지고 안개가 가득.
이 튀김집 찾느라 골목을 다 누볐다.
기껏 찾았는데.... 쉬냔말이지.. 한 오천원어치 사서 들고 다니면서 먹을랬더니.
안개낀 바다는, 고즈넉하다.
쓸쓸한 마음을 안고, 온통 비에 젖었던 오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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