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하던 저녁, 재개발을 앞둔 고덕6단지 앞을 지나는데 톡톡톡~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뭔가 계속 머리위에 떨어진다.
바닥을 잘 살펴보니 이런 꽃이...
꽃이름 알아보는 앱에 물어보니 고욤꽃이란다.
다음날 낮에 가보니 꽃도 더이상 떨어지지 않고, 바닥에 떨어진 꽃도 모두 말라 비틀어졌다.
낭만적인 꽃이다. 해가 진 시간에 톡톡~~ 비처럼 내리는 꽃이라니.
꽃비를 맞았다.
주공6단지의 이주가 끝나면 베어지거나 캐내어질 나무지만, 그리고 그동안 있는지도 몰랐던 나무지만,
없어지기 전에 내게 꽃비를 내려준 고욤나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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