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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해보는 고민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2005년 5월 29일]


친구가 느닷없이 메신저로 물었다.
-난 왜 항상 한템포 늦지?-
뜬금없는 말이지만, 무슨 뜻인지 안다.
말 해 줬다.
-니가 나랑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거든.
아는데..인정하기 싫어서 말이야..
아마 너도 그런거 아닐까.
머리론 아는데 가슴으론 인정하기 싫어서..
그래서 늦는거 아닐까.-
그 말이 와 닿은 모양이다.
싸이 히스토리에 적어둔 것을 보면.
내가 말하고도 내 스스로 한참 생각하고 있던 말인데.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사랑에 겁먹고 주춤거리게 되는 모양이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자신에게 묻다가
늦어버리는 거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게 된다는 것일까.
아니면 조심성이 많아진다는 것일까.
아니면..자신이 없어진다는 것일까.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내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에 정의(定義 )내리기 어려워진다.
나이를 먹는다는것...
어쩌면..
판단하기 힘든 문제를 끊임없이 생각해야 하는 것..아닐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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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어른이 되서... 이승철 노래.

누구나 어른이 되서 나이가 먹어가며는
자신의 얘기밖에는 남얘길 들을줄 몰라
누구나 어른이 되서 수줍던 어린시절을
돌이켜 생각할때면 어쩐지 쑥쓰럽겠지
스쳐흘러가는 시간들조차
하늘속에 숨어 날 바라보네
누구에게 털어 놓치도
안길 수도 없는 어른이 되버린 나
세상을 함께 바라보던 친구들은 하나
둘 멀리 떠나고 철없던 시절로 갈테야
누구라도 내손을 잡아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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