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지역은 아무래도 인터넷 후기를 보고 식당을 고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다른 지역의 음식은 입에 맞기도 어려운 법이다.
그치만...
정말이지 후기가 많아서 아주아주 맛있는 집인줄 알고 갔다가 생각보다 별로였을때의 실망감은..
바로 딱 이곳이 그랬다.
차라리 옆집에서 동태찌개나 먹을껄.
동해바다 곰치국. 이집은 알바가 후기를 올린걸까. 아니면 이 지역 사람들 입맛에 딱인걸까.
일단, 손님이 많긴 많은가보다. 벽이랑 천정이랑 낙서 투성이다.
그리고, 저 구석에는 상 위에 담요를 깔고 화투를 치시는 할머니들이 계신다.
저 할머니들은 식사를 마치고 나가시면서 세분이 화장실을 독점하셔서 (그것도 문을 활짝 열어놓고!!) 볼일도 못보고 그냥 나왔다.
이렇게 나온다.
전에 강릉에서 먹었던 곰치국이 정말 맛있고 푸짐해서
그 곰치국 생각하고 주문한건데...
건더기도 부실하고.. 맛도 그렇고...
사진으로 다시 봐도 눈물나네... 돈 아까워서..
태풍이 오기 전날이라 조금 쌀쌀한듯 해서 냄비에 끓여달라 했더니
빈 냄비를 가져와서 두 대접의 곰치국을 부어서 불을 붙여주었다.
위에 파라도 얹어주지..
2인분 3만원이었다. 근데 카드 안된단다. 그냥 현금 내란다.
신고해야 하나.. 싶었다.
불친절하지, 맛도 없지, 구석에서는 화투 치고 있지.
도데체 그 많은 후기들은 누가 왜 올린걸까.
진짜 씨발스러워서 두번다시 가고 싶지 않은 식당.
동해바다 곰치국.
씨발스러움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강원도 동해시 일출로 177
강원도 동해시 묵호진동 2-31
033-532-0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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