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2월 3일]
애인이 없는 나로서는
반지란 그저 건강을 위해 끼거나
가끔 생각나면 끼는 정도의 물건이다.
이번에 아는 동생과 이야기 하다가
크리스마스 선물 겸 생일선물로 반지를 사달라고 했다.
18K도 괜찮고, 은반지도 괜찮다고.
그 녀석, 순간 흠칫 하더니 조금 망설이다 말한다.
-반지는..나중에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달라구 그래.
녀석에게 반지란, 좋아하는 여자에게 주는 그런 물건인가부다.
그때서야 든 생각.
아...그런 거였지...참.....
반지란..무언의 약속.
사랑이란 이름으로 할 수 있는 행복한 구속.
그저 약지엔 은반지를, 중지엔 금반지를 껴야 건강에 좋다거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나로서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음....
녀석의 생각이 멋져보였달까.
뭐, 나는 미래를 약속할만한 사이는 아니니
녀석의 생각으로는 절대 줄만한 선물이 아닌거였겠지.
평소, 상당히 신중한 녀석의 입에서 나온 소리라서
더 멋지게 보이는 걸지도 모른다.
조금은 부럽다.
녀석의 반지를 받을 여자가.
아니..많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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