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의 의미 [2006년 12월 3일] 애인이 없는 나로서는 반지란 그저 건강을 위해 끼거나 가끔 생각나면 끼는 정도의 물건이다. 이번에 아는 동생과 이야기 하다가 크리스마스 선물 겸 생일선물로 반지를 사달라고 했다. 18K도 괜찮고, 은반지도 괜찮다고. 그 녀석, 순간 흠칫 하더니 조금 망설이다 말한다. -반지는..나중에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달라구 그래. 녀석에게 반지란, 좋아하는 여자에게 주는 그런 물건인가부다. 그때서야 든 생각. 아...그런 거였지...참..... 반지란..무언의 약속. 사랑이란 이름으로 할 수 있는 행복한 구속. 그저 약지엔 은반지를, 중지엔 금반지를 껴야 건강에 좋다거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던 나로서는 조금 당황스러웠지만..음.... 녀석의 생각이 멋져보였달까. 뭐, 나는 미래를 약속할.. 더보기 사랑..? 섹스..? [2006년 11월 23일] K라는 아주 친한 동생이 있다. 이 녀석.. 하도 속을 썪여서 정이 많이 떨어졌다. 무슨 일로 속을 썪이느냐.. 여자문제다. 여자가 많아서? 아니. 한 여자때문이다. 한 여자만 좋아라 따라다녀서? 아니. 헤어지겠다고 하면서도 그 여자에게 질질 끌려다녀서다. 그러면서도 여러 여자 만나더군..ㅡㅡ;;; 여자가 좀 포악스럽다. K가 말을 안 들으면 폭력도 쓰는 모양이다. 둘이 심하게 싸워서 경찰서도 몇번을 다녀왔다. 그 여자가 그렇게 싫다면서도 술 취하면 그 여자의 집으로 간다. 몸이 익숙해서란다. 이해가 안됐다. 칠년동안 사귀면서 정이 들어서..라고는 하지만 나 역시 첫사랑, 칠년을 사귀었고, 헤어지자고 서로 합의하고는 단 한번도 연락한 적 없이 정말이지 냉정하게(ㅡㅡ;)남남이 .. 더보기 책임을 진다는 것. [2006년 9월 10일] 집으로 가는 버스에서 요녀석을 봤다. 사진 찍는 것을 아이엄마가 봤는데..제지하진 않더군. 덕분에 블럭에도 살짜쿵~ 고마워요~ 눈이 마주칠 때마다 배시시~ 웃어주는데..정말 환장하게 이뻤어~ 아이를 보고..드는 느낌. 생각이란, 이렇게 엉킨 실타래처럼 한꺼번에 솟아나는거니까..풀어볼까. 아이..너무 이쁘다. 안아주고싶고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로. 그러나..키우고 싶진 않다. 난, 남자를 사귀는 것조차도 귀찮다는 이유로 피하고 있다. 왤까. 그 이유를..오늘 확실하게 알아버린 느낌이랄까. 책임감이다. 잠시잠깐 주어진 일에 대한 책임은 질 수 있다. 나름, 책임감 있단 말도 듣는다. 그러나..글쎄. 난, 관계의 유지가 두려워서, 언젠가는 깨질지 모른다는 위태로움이 싫어서 그 사람에 .. 더보기 나이를 먹으면서.. [2006년 9월 10일] 벌써 9월. 올 해도 반을 넘어 지나갔다. 가을...찬바람이 부니 문득 드는 생각이다. 나이를 먹으면서 제일 두려운 것이 무엇인가.. 아니, 나는 여태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았는가. 돈..패물..집..명품..대단한 학식과 출세..등. 그러고보니 난 어느 것 하나 탐나는 것이 없다. 돈이야..목에 풀칠 할 정도 있으면 되고, 가끔 내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저녁 한끼 사줄 정도 되면 되고.. 집..내 몸 뉘일 공간 있고 간혹 내 친구 놀러 오면 재울 공간 있음 되고.. 패물..두른다고 내가 빛날 것도 아니고..가끔 발동하는 내 허영심을 채워줄 정도의 목걸이와 귀걸이정도... 명품..옷..명품 든다고 내가 명품 될 것도 아니고.. 옷이야 철철이 내 몸 보호하고 가려줄 정도, 보기에 깔.. 더보기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 [2006년 5월 18일] 사람이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어떤 이치일까. 과학적인 이야기로 도파민과 옥시토신과 엔돌핀과..어짜고.. 그런 각종 호르몬의 범벅인 상태?? 아니면..동양적 관점으로..기와 기가 서로 당겨지는..내지는 서로의 기가 서로를 감싸안고 있는 그런 거??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무엇을 좋아한다는 것일까. 외모? 경제력? 매력이라고 불리워지는 그 무언가?? 전에 주워들은 이야기다. 인기가 많은 사람이란, 인기. 즉 사람(人)의 기운(氣)을 많이 받는 사람. 혹은 잘 받는 사람이라고. 전혀 안 어울릴 듯한 커플을 볼때, 도데체 뭘 보고 좋아할까..라고 의아할 정도의 커플을 볼때마다 저 말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서로의 기운이 서로를 당기고 있는 걸까. 서로의 기운을 나누어주고 있는 걸까... 더보기 꿈을 꾸었다. [2005년 12월 18일] 꿈에서, 이상한 소릴 들었다. '믿음은 한순간에도 생기지만 사랑은 서서히 쌓여 가는 것'이라고. 아니, 무슨 꿈이 훈계를 하냐?? 누군가를 만났던 것 같다. 왜 꿈에서 이런 소릴 들은 걸까. 내가 요즘 서동요와 영화 애인을 비교하면서 사랑에 대해 한참 골몰하고 있어서일까. '사랑은 서서히 쌓여가는 것'이라... 서서히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쌓여간다..는 것과 같은 뜻일까. 난 아직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질 않다. 물론 사랑하고픈 상대도 없다. 준비되어 있지 않은 나에게 사랑할만한 대상이 나타날 리 없다. 더보기 서른이 넘으니 예쁘다고?? [2005년 11월 27일]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이십대때만 해도 귀엽단 말을 많이 들었지, 예쁘단 말은 별로 많이 들은 것 같지 않다. 그런데 서른을 넘은 지금은 예쁘단 말을 자주 듣는 편이다. 내가 물어봤다. 내가 정말 예뻐서 예쁘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서울 사람들은 남에게 듣기 좋은 소리를 잘 해주는 편이라서 예쁘다고 해 주는 거냐고. 정말로 예뻐서 그런단다. 오늘,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묻는다. 혹시 스튜어디스냐고. 아마도 가로등 조명을 받은 갸름한 얼굴과, 올백으로 곱게 빗어넘긴 머리때문일거다. 예쁘단 말 듣고 싫어할 여자가 어딨는가. 솔직히, 기분은 좋다. 그치만..좀 의아하고, 희안하다. 왜 한참 이뻤을 이십대보다 서른이 넘어 시들어가는 나이에 이쁘단 말을 자주 듣는지. 마음에 여유가 생.. 더보기 허전함을 없애는 방법은..?? [2005년 11월 17일] 가을..이젠 겨울이다. 파카를 입고 나서야 할 정도로 추워지고보니 남자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드는데 왠지 자꾸 허전해지고.. 그러다보이 '부적절한 관계'에까지 생각이 미치는군. 예전에 미용실을 다닐때, 모범적인 가정을 가지신 내외분이 각자 애인을 만나러 가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등 따시고 배 부른 집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 애인을 두고 있더군. 심지어는 부부싸움 하고선 각자 애인을 만나러 가기까지.. 뭐, 애인을 두던 말던 나랑은 상관 없지만 문제는 내 도덕관념이 이상해져버렸다는 거다. 예전에는 부부는 자신의 배우자에게만 충실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다. 그렇지만 이젠 자신의 가정을 지키면서 배우자 모르게 애인을 만나는 것은 삶의 활력소다..라고 생각하게 됐다. 한사람만을.. 더보기 월요일은. [2005년 11월 7일] 월요일은, 늘 힘들다. 토, 일, 이틀. 제대로 쉰 것도 아닌데. 토, 일, 이틀, 쉬었든, 안쉬었든 상관없이 월요일은, 늘 힘들다. 왜일까?? 그건..................... 월요일이니까. 더보기 나이 먹은 죄?? [2005년 11월 2일] 늘 장난스런 행동과 말투를 쓰는 나이지만 가끔은 아주 진지하게 생각하고 진지하게 말을 한다. 어제 그랬었다. 27살짜리 아가씨가 하는 말. -집에 강아지를 키우는데 자기는 신경을 안 쓴단다. 그러면서 애는 낳아서 키우든 입양을 하든 키워보고 싶다나. 남자는 언젠가는 도망갈 존재니까 절대로 안 믿지만 자식은 안 그럴거 아니냐고. 너무 외로워서 자신의 곁에 붙어있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왠지 애를 애완동물로 생각하는 기분이 들었다. 말 하는게 그랬거든... 그래서 한참 생각하다가 말 해줬다. -자식은 애완동물이 아니라고. 아이를 여자 혼자 키운다는거, 엄청 힘든 일이라고. 애는 돈과 사랑으로 크는 거라고. 정말 힘든 일인데 왜 그런 생각을 하냐고. 한 생명을 책임 진다는 일이 .. 더보기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105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