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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옥희언니 결혼식에 다녀오다.


[2005년 3월 7일 ]


꿈자리부터가 수상쩍었다.
화장실을 찾는데..화장실이 겨우 옹기하나만 덜렁 있질 않나..
간신히 제대로 된 변기를 찾았더니만 갑자기 변비가 걸리질 않나..
창 밖으로 버스랑 자가용이랑 사고나질 않나..
건물이 무너지고 유리가 깨져나가질 않나...
암튼 꿈자리가 사나웠다.
그나마 새벽 늦게나 잠드는데 꿈까지..그래서 결국 잠 설치고
결혼식장에 갈 준비 시작.
아이고..내,참.....
스물 세살에 첫 화장을 시작해서 마스카라 솔로 눈 찔리기는 오늘이 첨이라.
어이없어서...화장도 망치고..암튼. 화장 대강 고치고...
드라이를 아무리 해도 오늘따라 머리는 왜 이리 말을 안들어..
결국 하나로 찔끈 묶어버리고.
이번에는 결혼식장 입고 가려고 내놓은 바지가 외투에 눌려
잔뜩 구겨져있네?
이런..이런..제엔자앙!!!
다리미도 없는데...어쩌나..날도 추운데 어쩔수 없이
무릎 아래까지 오는 스커트 입고..롱스커트 꼭 사리라 다짐을 하며
결혼식장으로 출발~~
이번에는 왕십리 역에서 5호선과 국철타는곳을 찾느라고 한참 헤메이고..
신부 입장했을 시간인데 아직 길바닥에서 헤메이고 있으니 점점 짜증..
우여곡절끝에 회기역에 도착은 했는데 이번에는 식장 찾기가 어려운거다.
무슨 교회가 그리도 찾기가 힘든지 원...
안식일교회는 교회 꼭대기에 십자가 안 세우나?
암튼......

그 난리를 치고 짜증 이빠시 난 것을 눌러감서 도착했더니만
언니의 첫마디......-왜 이렇게 늦었어!!!
그 말 듣자마자 돌아서서 친구들에게 외쳤다.
-얘들아, 가자. 밥이고 뭐고 먹을 필요 없다. 울집가서 라면이나 먹자.
푸헐~~~~~~~~언니가 순간 긴장하는 듯 하던구만.
나 뿐 아니라 친구들도 예식장 찾느라 헤메느라고 짜증나 있건만...
그 교회가 원래 채식주의라나........
채식부페로 식사가 나왔는데...으이구..
진짜 먹어줄 것 없더군.
날은 춥지..따뜻한 음식은 하나도 없지..
게다가 친구 하나가 예식장인 교회를 못 찾아서
결국 예식 다 끝난 다음에야 간신히 만나서리..
신부 얼굴도 못 보고 다시 돌아가야 했다.
그 지지배가 예식장 찾기 힘들다고 짜증.......
가뜩이나 성질 더러운 애가 짜증부리니까 정말 살벌하더군..
그리고 내일이 생일인 사람이 있어서 축하해주려고 강남으로 자리 옮겼는데..
추워 미치겠는거다!!!
실내에 있어도 한번 한기 드니까 계속 으들으들 떨리고..
가뜩이나 추위 심하게 타는데....
따뜻하게 순대곱창전골이랑 내가 좋아하는 보쌈이랑..
교촌치킨가서 치킨이랑 감자튀김이랑..먹고.

뭐, 오늘 스케쥴 좀 빡빡했구만~~

다른건 몰라도 예식장 음식이 형편없으면 하객들이 엄청 욕하는거 같다.
신부가 이쁘던 안 이쁘던, 예식장이 춥던 안춥던 다른거 다 필요없이
음식이 제대로 나와야 하는거 같다.
신랑측 하객들은 다 그 안식일교회인가를 다녀서인가
채식부페에 익숙한 모양이던데
신부측 하객들은 모두 무척 당황하고..먹을것 없다고 욕하고..
진짜 채식 좋아하는 나도 찍어먹을것 없더군.
채식부페라더니 웬 샐러드에 계란?
계란은 닭이 안 낳고 나무에서 따오는 건감...

암튼......오늘은 일진이 사나워두 너무 사나웠다.
꿈자리 사나워, 화장 망쳐, 머리 망쳐, 옷 망쳐, 길에서 헤메, 날 추워 얼어죽을뻔 해...
으이구....................................
오늘따라 왜 그랬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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