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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 참배/경기도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 전등사 - 대한불교 조계종


전등사 입구다.
계단은 가파르고, 저 문 아래는 야트막해서 키 큰사람은 좀 굽히고 지나가야 한다.


안내문대로 대웅전 모서리를 보자...

정말 원숭인지 여잔지 있긴 있다.
배신하고 간 여자를 이렇게 벌 세우는 걸까..
아니면 그래도 잊지 못해 이 곳에 세워놓고 기억하는 걸까.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는 거라던데
이 여인은 이름 대신 추녀밑에 웅크린 모습을 남겼구나...

대웅전 앞에 웅크리고 자고 있는 견공..
인기도 좋지,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찍어간다.
남이사 사진을 찍던 뭐를 하던..그냥 늘어지게 자고 있는 대웅전지기 견공.

대웅전에는 경을 외는 스님과, 열심히 공들이는 신도들이 있었다.
어느 절이나 같은 모습이지만..


그새 갈라고? 하는 듯이 빼꼼 쳐다보는 모습이 귀엽다.











삼성각 바로 아래의 약수터.
바가지 세개가 나란히 사이좋게 엎어져 있다.
저 절구같은 모양 가운데서 물이 퐁퐁 솟아난다.


삼성각이다.
삼성각마다 모신 분들이 약간씩 다르다.
왜인거야? 통일 안되고..




정말 설명대로 팔괘가 돋을새김 되어 있다.
무엇보다 종 아래쪽이 특이하다.
대부분 그냥 둥그렇지 않던가??
꽃잎모양이랄까..물결모양이랄까..
아래쪽을 한참 구경했다.

달마가 새겨진 나무.
커다란 바위를 피해 구부정하게 자란 나무에 달마를 새겼다.
여기서 관광오신 아줌마 아저씨들의 대화.
-저게 사자여,사람이여?
-몰러, 웬 짐승을 새겨놨네그려~
뭐, 대충 이런 내용의 대화.
달마께서 서운하시긋다.




아래쪽의 이 약수터에 사람들이 많더군.
위쪽까진 잘 안올라와설...
약수 안의 기와에 새겨진 안내문이다.
그리고 약간의 동전.
얼어죽게 시원한 물이다.
더위가 싸악 가셨다.


가궐지라...
이런 섬에 가궐지를 만드셨다니.
군사적 요충지이긴 하지만, 비상시를 대비한 궐을 이곳 작은 섬에 지어야 할 정도로
불안한 나라였나...라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다.


사고를 둘러보러 가는 길,
나무 밑둥에 작은 탑들이 쌓여있다.






사고였던 곳이라서일까
개방은 안 했지만 달랑 집 두 칸,
저 곳에 문서만 가득했겠지.
건물 아래쪽의 구멍은 문서를 잘 보관하기 위한 통풍구일까.


사고에서 내려오는 길,
나무들에 가려진 사찰이 참 아늑하게 웅크린 듯 보인다.

문을 바깥으로 매달아놨다.
정말이지, 전통가옥의 멋이란...

전등사 입구의 건물엔 기념품을 판다.
볼만한거 많다..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 온수리 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