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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길 좀 알려주세요.

사람은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살다가
길에서 죽는다는데
내가 지금 가는 길이
옳게 가고 있는 것인지
잘못 들어선 것인지
나는 지금 어딜 향해 가고 있는지
애시당초 내가 가야 할 곳이 있긴 한지
내가 서있는 이곳이 어디인지
이정표 하나 없는 이 길에 서서
어디로 가야 할지
손톱을 깨물며 고민하고 있지
누가 길좀 알려줘
누가 안내좀 해줘
나 이제 어디로 가야 하지
돌아갈 수도 없는데
사람은
기댈 곳이 있으면 강해진다는데
나는
기댈 곳도 의지할 곳도 아무것도 없어
저 멀리 빛이 보였던 듯도 싶은데
이제는 아무것도 보이질 않아
어디로 가야 하지
어디로 가야 하지
내 뒤로도 흐려가는 발자욱
앞이 어딘지
뒤가 어딘지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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