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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부부쌈은 각자 집에서 합시다!!


[2005년 6월 20일]

이미지는 올릴만한 것이 마땅치 않아서리......쩝~~

새벽 6시. 동네가 시끌시끌해서 눈을 떴다.
여자의 새된 목소리가 들린다.
베란다고 나가봤다.
경찰차가 두대 와있다.
여자는 전화기 붙들고 계속 떠들고 있다.
얼마나 시끄러운지 동네사람들이 부시시~ 한 차림으로 하나, 둘 창가에 나와 보고있다.
대강 들어보니 내가 사는 옆 빌라 집주인인 모양인데
아저씨가 술 마시고 행패 부린 모양이다.
집에다 불 지른다, 차 때려부신다 하면서 난리 치는 모양이다.
왜 싸우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근데 아줌마 말하는게 황당하다.
술마시고 정신 나가있는 사람한테
-왜 나한테 이러는건지 도데체 이해를 할 수가 없어,
왜 나한테 이러는건데, 당신 나한테 이러면 안돼.
당신 여태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어.
이 썅놈아 개새끼야!!!-
이런 말이 먹히냐고.
집은 다른동네인 모양인데 혹시나 세 준 빌라에 불 지를까봐 그런건지
하필 내 집 바로 아래에서 악을 쓰고 통화를 한다.
경찰들이 계속 달래는 소리가 들린다.
-새벽인데 사람들 자게 조용히 합시다,
단지 불 지른다거나 차 부수겠다는 협박만으로는 그 사람 구속할 수가 없다,
집으로 가서 조용히 해결 해 봅시다, 아저씨 있는 곳으로 갑시다..-
경찰이 뭐라고 하던 말던 손들어서 막아버리고는
계속 전화통화만 한다.
전화 끊으면 바로 또 오고 또 오고...
얼마나 시끄럽게 소릴 질러대는지 결국 동네 사람들이 한마디 한다.
경찰도 이런식으로 가정폭력 현장도 아니고 길바닥에서 전화통화하면서
무섭다는 이유로 경찰을 부르면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말을 하고 가려고 한다.
경찰차 한대는 갔고..다른 한대가 가려고 하니 아줌마가 막는다.
경찰아저씨가 차 문 닫는것을 막고선 나 무서우니 가지 말라고 사정을 한다.
문 막고 있으니 갈 수도 없고 난감해 하시는 경찰앞에서 계속 욕설이 난무하는 통화.
경찰아저씨의 메모(아마도 핸드폰 번호인 모양)를 받고서야 보낸 아줌마는 이번엔
자기 소유(아마도 빌라가 아줌마 소유인 모양이다.)의 빌라 앞에가서 통화하기 시작.
그래봐야 내 집 바로 옆인데..다 들리자나..ㅜㅜ
소란스러우니까 빌라 사람들이 나오긴 했는데..자기 집 주인이니까 암말 못하고
눈치만 슬슬 보더라고.
짜증스러워...
경찰 불렀으면 아저씨한테 쫒아가서 가정폭력으로 집어 넣던가
아니면 알콜중독으로 병원에 넣던가 하지.
남의 동네에 와서 무슨 행패야.....
아줌마 말투 그대로 흉내내서 해주자면..
-아줌마 여태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다고 우리동네에 와서 떠들어?
아줌마 여기서 이러면 안돼.
도데체 왜 자기 집도 아니고 남의 동네에 와서 떠드는건데?
것도 새벽부터 뭐가 자랑이라고 부부쌈을 길거리에서 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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