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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살구를 얻었다.


[2005년 6월 29일]


송파 사거리..
거기엔 네 모퉁이에 잔디가 깔려있고 나무가 심어져있고..
거길 지나는데 두 아주머니가 부지런히 뭔가 하시는거 같다.
지켜서서 보니 한 분은 열심히 나무에 올라가서 뭔가 따서 던지고
한분은 바가지에 열심히 담으신다.
자세히 보니 살구같다.
-아줌마~~ 그거 뭐에요~~??-
-어, 살구.-
객쩍은 듯, 살구 두개를 쓰윽 내민다.
받아서 쓱쓱 옷에 문질러서 먹었다.
흠~~ 새콤 달콤 맛있고만.....
근데 저거 구청같은데 신고 안하고 그냥 따도 되나?
뭐, 구민이 따가겠다는데 뭐라고 하진 않겠지...
볼일 마치고 다시 지나는 길에 보니까 세상에나 마상에나..
하다못해 까치밥이라도 한둘 남기시지..하나도 남김없이 알뜰하게 다 따갔다.
까치밥은 감나무에만 남기는 건가?
암튼 올 해 첫 살구는..송파 사거리에 있는 살구나무에서 딴 살구로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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