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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가로등 그늘속..


[2004년 11월 6일]

저녁때 갑자기 쏟아진 엄청난 비.
비가 그치고 난 후 시원한 밤공기를 쐬려고 창을 열었다.
창밖의 가로등 아래에 연인으로 보이는 남녀 한쌍.
무척 다정해보였다.
지나는 사람도 없었고 둘이 무척 밀착되어 있었기에
난 당연히 므흣(?)한 장면이 연출되리라
내심 기대감을 안고 바라보고 있었다.
웬걸..........
여자는 수화를, 남자는 대화를..........
여자가..청각 언어 장애인인 모양이다.
한참을 가로등 아래에 서서
여자는 가끔 소리없는 웃음을 웃고,
남자는 나직나직 무언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고..
밤이 깊어가는줄도 모르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정말..이뻐보였다.
어느 연인이든..
헤어짐은 아쉬운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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