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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갈대 발을 걸었다.


[2005년 6월 13일]


여름은 여름이다.
책상이 창문 앞에 있기에 햇살이 엄청 쏟아져 들어온다.
블라인드를 사서 걸까...하다가
값싸고 분위기 좋은 갈대발을 걸기로 했다.
폭이 넓은거라 길이도 남아 돌정도로 길다.
값도 무척 쌌다.
겨우 2,500원이다.
커튼봉에 끈으로 엮어서 달아맸다.
음~~~~~~~~~쪼우아!!
여름이면 가끔 앞집 아저씨가 옥상에서 어기적거리고 다니면서
내 집과..어쩌면 다른 집도 기웃거리는데,
나랑 눈이 마주쳐도 별로 피할 생각을 안해서 짜증이 났었다.
이젠 내 방을 엿보기는 힘들겠다.
바람은 바람대로 솔솔 들어오고, 햇빛도 가려지고,
앞집 아저씨의 기분나쁜 눈길도 차단되고, 분위기도 있고.
이만한 가격에 이만한 효과라면..썩 괜찮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