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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새로운 이웃이 생긴다.


[2005년 6월 9일]

조용하고 얌전하던 새댁이 이사가고 달포정도 비어있던 옆집에
새로운 이웃이 들어온다.
내일 이사 온다던데...
학원 마치고 돌아오는 길, 누군지 열심히 청소하다 날 보더니 웃는다.
우연히 눈 마주친 죄로 인사 나누게 된 이웃.
모녀가 살게 된다나.
날도 덥고..해서 옷 벗어붙이고 바로 샤워 하려는데
문 두들기는 소리.
내일 이사온다는 옆집 아줌마.
방 배치를 보려고 한다나 뭐라나.
허락 할 새도 없이 먼지 투성이 발로 들어와서
내 방을 구석구석 살피고 간다.
진짜 기분 더럽다.
아침에 땀 뻘뻘 흘리며 청소 다 해두었는데.
막 옷 벗던 참이었는데.
내, 참.............
남의 살림은 왜 들여다보고 가는데?
내 살림이랑 자기네 살림이랑 규모가 다를진데
어찌 내 살림을 보고 자기네 집 배치도를 구상하시나?
이십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딸도 같이 와서 합세하는데
두 모녀가 나누는 말이 얼마나 드세던지.
자주 인사 나누자고 하던데........
뭐, 예의상 그러자고 웃어줬지만
진짜..땀났다. 짜증나서 나는 땀.
어쩔수 없이 방바닥 걸레질 다시 치고...
내일은 일찌가니 학원 갔다가 바로 도서관 가버려야지.
이사하느라고 문 열려있는데 지나가면 아는척 할거 아냐?
또 내 집 더럽히는건 용서 못해...ㅡㅡ;
짜증나는 이웃이 생긴 것 같다.
아는 척 안하고 가만히 내버려둬주면 고마우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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