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항구들이 모두 그렇듯이, 주문진 항에서도 싱싱한 해산물을 바로 구입할 수 있다.
횟감용 오징어와 탕용 물메기.
시장 한구석의 회떠주는 아줌마들.
오징어는 그냥 기계로 쪼실러서 주더라는.
자릿값만 내고 먹을 수 있는식당.
뭐, 따지고보면 그냥 식당에서 사먹는거나
항에서 사다가 식당에서 자릿세 내고 먹는거나
가격차이는 별로 없다.
다만, 내가 직접 싱싱한거 골라서 산다는 즐거움이 더해질 뿐.
이게 기본 세팅과 오징어회.
큰놈으로 세마리인데 꽤 많은 양이다.
근데...이 아줌마들이 진짜 웃긴게..다리를 기계에 같이 넣어버렸다는거...
꼼지락거리는 다리맛은 물건너가버렸다.
물회 준비좀 해주세요~ 라고 하니
이렇게 준비가 되었다.
여기다가 오징어 회를 텀벙 말아서 국수먹듯 먹으면 된다.
이게 물메기탕.
물메기탕은 원래 신김치가 들어가야 제맛이라고 한다.
물메기가 뭐냐면...곰치. 곰치다.
동해쪽 가면 여기저기서 파는 곰칫국의 주인공.
요녀석은 생물을 끓여먹으면 씹을것도 없이 입에서 살살 녹아버린다.
한번 얼었던 놈은 수분이 좀 빠져서 쫄깃하게 씹는맛이 생긴다고 한다.
곰치탕이 꽤 맛있어서 정말 정신없이 퍼먹었다.
살도 꽤 많고..살살녹는 그 살맛이 얼매가 좋던지.
예전에 아나고..가 아니고 생물 붕장어를 매운탕에 같이 넣고 끓였을때 이후로
이렇게 살살 녹는 생선살은 처음인 듯.
날이 추웠고, 탕거리가 있어서 식당에 자리 잡고 먹었지만,
회를 떠서 방파제에 앉아서 먹어도 제법 괜찮다는....
곰치. 물메기. 나 이녀석 좋아하게 될 거 같다. ㅎㅎㅎ
맛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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