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2월 7일, 야후코리아에서 메일을 하나 받았다.
기존 블로그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메일이었다.
안녕하세요. 야후! 블로그팀입니다. 대상: 기존 블로그 사용자 [백업 데이터 신청 절차] [참고 사항] 그동안 기존 블로그를 사랑해 주신 많은 고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오며, 새로운 야후! 블로그에서 고객님들의 성원에보답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본 메일은 야후! 블로그 사용자에게 서비스 변경 사항을 알리는 메일로, 발신 전용입니다. |
이미 한차례의 엄청나게 불편한 백그레이드 업뎃으로 인해 사용하기 불편해져서
심기불편, 짜증이 나 있었는데 이런 메일이 덜렁 날아온거다.
아니, 2004년부터 꾸준히 써 온 글들을 순식간에 어디로 옮기라고?
네이버에도 블로그가 있긴 하지만 지나친(?) 개방성때문에 거의 감시 수준으로 들락거리는 몇명이 있어
네이버 블럭에는 그닥 정이 가지 않고 있었다.
급히 새 공간을 찾는데...티스토리가 맘에 딱 드는거다.
근데 하필 티스토리는 초대장이 있어야 한다네...
내 주위분들은 나이도 있으시고,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사람도 없고..
여기저기 구걸하듯 초대장을 부탁했으나 대답은 없었다.
결국 이글루스에 새 둥지를 틀까 했는데 희안하게 정이 가질 않는지라.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한분에게 간곡하게 메일을 보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블로그를 옮겨야 되게 생겼다고.
다행이 그 분이 초대장을 바로 보내주셔서 새 블로그를 만들고,
기존의 내 글들을 부지런히 퍼다 나르고 있다.
열심히 퍼다 나르면서 다시 읽어보니..
아,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구나,
아 맞다 이때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지,..기억들이 새롭다.
지난 기억들. 춥고 배고프고 외로웠던 기억들이지만,
다시 읽어보니 행복했던 시절인거 같다.
노펫님. 얼굴도 모르는 초면에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야후블로그를 애지중지 아끼며 채워왔듯이
이 공간도 애지중지 소중하게 채워가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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