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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지금은 이사중...

2012년 2월 7일, 야후코리아에서 메일을 하나 받았다.

기존 블로그 서비스 종료 안내..라는 메일이었다.

야후! 코리아 블로그 사용자 여러분께

안녕하세요. 야후! 블로그팀입니다.
사전에 공지한 바와 같이 기존 블로그 사용자 중 데이터 백업을 원하는 고객께 아래와 같이 백업 데이터 신청 절차를 알려드립니다.

대상: 기존 블로그 사용자
기간: 2012년 2월 27일까지

[백업 데이터 신청 절차]
블로그 문의하기 페이지에서 “블로그 백업 요청” 을 선택하여 고객센터로 접수하여 주세요.
블로그 문의하기 페이지: http://kr.helpboard.yahoo.com/helpfeedback/c_blog.html
- 백업 데이터가 생성 되면 고객님의 야후! 메일로, 백업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는 링크를 안내하는 메일이 발송 됩니다.

[참고 사항]
*기존 블로그를 이미 삭제하였거나 야후! 를 탈퇴한 사용자는 해당 되지 않습니다.
*야후! 메일이 휴면인 경우 안내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으니 사전에 참고 부탁 드립니다.
*서비스 종료로 기간 내 접수분만 유효하며, 2월29일까지 최대 3회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블로그는 2월29일 완전히 종료 됩니다.

그동안 기존 블로그를 사랑해 주신 많은 고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오며, 새로운 야후! 블로그에서 고객님들의 성원에보답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본 메일은 야후! 블로그 사용자에게 서비스 변경 사항을 알리는 메일로, 발신 전용입니다.
야후! 서비스 관련 사항은 야후! 고객센터를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미 한차례의 엄청나게 불편한 백그레이드 업뎃으로 인해 사용하기 불편해져서
심기불편, 짜증이 나 있었는데 이런 메일이 덜렁 날아온거다.
아니, 2004년부터 꾸준히 써 온 글들을 순식간에 어디로 옮기라고?
네이버에도 블로그가 있긴 하지만 지나친(?) 개방성때문에 거의 감시 수준으로 들락거리는 몇명이 있어
네이버 블럭에는 그닥 정이 가지 않고 있었다.
급히 새 공간을 찾는데...티스토리가 맘에 딱 드는거다.
근데 하필 티스토리는 초대장이 있어야 한다네...
내 주위분들은 나이도 있으시고, 티스토리를 운영하는 사람도 없고..
여기저기 구걸하듯 초대장을 부탁했으나 대답은 없었다.
결국 이글루스에 새 둥지를 틀까 했는데 희안하게 정이 가질 않는지라.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한분에게 간곡하게 메일을 보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블로그를 옮겨야 되게 생겼다고.
다행이 그 분이 초대장을 바로 보내주셔서 새 블로그를 만들고,
기존의 내 글들을 부지런히 퍼다 나르고 있다.
열심히 퍼다 나르면서 다시 읽어보니..
아, 그때 나는 이런 생각을 했구나,
아 맞다 이때 나에게 그런 일이 있었지,..기억들이 새롭다.
지난 기억들. 춥고 배고프고 외로웠던 기억들이지만,
다시 읽어보니 행복했던 시절인거 같다.


노펫님. 얼굴도 모르는 초면에 정말 고맙습니다.
덕분에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야후블로그를 애지중지 아끼며 채워왔듯이
이 공간도 애지중지 소중하게 채워가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