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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드라마 '나쁜남자'의 오연수,김남길-손가락키스..


[2010년 7월 4일]

드라마 나쁜남자,

인터넷 늬우스에 요란하게 나오던 오연수와 김남길의 손가락 키스,

그저 손가락 깍지를 꼈을 뿐이지만오연수의 표정연기와

손가락으로 밀고당기듯 표현하는 그 연기가 정말 일품이었다.

그렇지만...왜 인터넷 늬우스에선 손가락키스가 뜨겁단 이야기만 하는걸까.

그 후 엉켜있던 손가락을 풀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가버린 김남길,

알듯말듯한 시선을 흘리고 가버린 김남길의 눈빛이 얼마나 매정하고, 차가워보였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서 볼듯말듯 슬쩍 돌아본 김남길의 눈길

그게 정말 일품이었다.

드라마 끝날 무렵, 한가인을 바라보는 눈길과는 전혀 다른 눈빛.
끊어질듯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연기한 오연수씨도
자유자재로 눈빛을 바꾸여 연기한 김남길씨도
대단한 연기자들인 듯.

무심하게 앞을 보는 건욱과 어딘지 긴장한듯한 태라


아니, 둘 중 한사람이 스카프를 놓으면 될 일이지..
서로 잡고 실랑이까지...

그러다 스카프는 놓치고..


이 남자의 눈빛은 차가워지고..



이때 김남길씨가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는데..
뭐랄까. 가슴이 서늘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여기!! 난 이 장면이 더 눈에 들어오더라는.
사람들이 다 내리고 난 후, 슬그머니 손을 놓고 바지 주머니에 손을 찌른 채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버리는 건욱.

혼자 쓸쓸히 떨어진 스카프를 줍는 모습.
꼭, 잔뜩 공들여 얻은 여자를 취한 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심지어 이불도 덮어주지 않고) 제 볼일만 마친 채
가버리는 남자의 싸늘한 뒷모습같은 그런 느낌....

한 사람의 시선은 계속 따라가고..

한 사람은 돌아볼듯 돌아보지 않은 채 가버리고.
몇번을 봐도 참 느낌 묘한 장면이다.



재인에게 키스할때와...마지막 사진은
정말 같은 남자의 눈빛이라고 하기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양조위의 허탈한 눈빛을 닮은 듯한,
그렇지만 허무 뒤에 강렬한 무언가가 감추어진듯한 눈빛.

김남길. 이분 눈빛 참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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