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12일]
사진 설명-내가 산 손수건.
지하철을 타다보면 이것저것 잡다한 것을 파는 상인들을 만나게 된다.
간혹 가련한 사정을 적은 쪽지를 돌리면서 물건을 파는 장애인들도 있고.
이번에는 그냥 손수건만 무릎에 올려놓는 사람을 만났다.
걷는것도 불편해보이고 귀도 안 들리는지 아무 소리 없이 손수건만 올려놓는다.
보니까 수화가 그려져있네?
뭐, 수화라면 나도 관심 있으니까.
봉투에 2000원이라고 써 있다.
내릴때가 다가와서 얼른 돈 꺼내주고 일어서려는데
90도로 인사를 한다.
당황스러워서 얼른 나도 인사했다.
내가 인사하는걸 보더니 또 인사하네?
어쩌겠어..나도 또 해야지.
나 그렇게 절 받을정도로 좋은 일 한 것도 아닌걸.
암튼 서로 두번 꾸벅 절하고 둘러보니 손수건 산 사람이 나밖에 없던 모양.
다들 나 쳐다보네?
이상한 짓 한것도 아닌데 왜 쳐다보는겨~~
친구랑 같이 수건 펼쳐놓고 열심히 따라해 봤다.
쉽지는 않더군.
새끼손가락만 구부리는거 안되던데..
누구나 언제든지 사고든 아니면 병이든
장애인이 될수 있는건데...
장애인을 장애인으로 보는 시선이 거북하고 싫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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