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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일본 학생에게 했던 명쾌한 이야기

[2009년 10월 12일]

옥스포드 대학에서 연설할 때였습니다.

연설이 끝나고 질의 응답의 순서가 되었을때

한 일본인 학생이 질문을 해왔습니다.



"제 2차 세계대전 전에 많은 나라들이 영국과 프랑스의

식민지였다. 그렇지만 이들 나라들은 지금 모두 종주국과

사이좋게 지내고 있다.

그런데 왜 한국은 옛날을 잊지 못하고 아직도 일본과

화해를 하지 않는가?"



장 내는 이 질문에 공감하는 듯한 분위기로 술렁댔습니다.

나는 그 일본인 학생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되묻고 싶다 . 영국과 프랑스는 수많은 과거

식민지 국가들과 사이좋게 지내는데, 일본은 왜 과거 식민지였던

한국과 잘 지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느냐?



그 책임이 한국과 일본중 어디에 있는가를 한번 생각해보자.

그것은 영국, 프랑스와 일본을 비교해보면 쉽게 알수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한국인이 생명과 같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성(姓)을 일본식으로 바꾸게 했다.

또 일본은 한국말과 역사를 못 배우도록 했다.

매일 일본천황이 있는 동쪽을 향해 큰절을 하도록 강요했다.

언제 영국과 프랑스가 이런 일을 한 적이 있는가?



이번에는 제 2차 세계대전 후에 전쟁 범죄를 같이 저지른

독일과 일본의 태도를 비교해보자.

독일은 과거에 대해 철저히 사죄했다.

유태인과 이스라엘에 수십억의 배상과 보상을 했다.

그런데 일본은 단 3억을 주는것으로 끝내버렸다.

독일은 그들의 죄상을 어린이부터 전 국민에 이르기까지

철저히 교육을 시키는데 반해일본은 대부분 은폐하려 한다.

그러니 당신도 과거를 몰라 질문 하는 것이 아닌가?



뿐만아니라 독일은 전쟁에 진 것을" 패전"이라고 시인하는데,

일본은"종전' 이라는 표현을 쓴다.

독일은 당시의 연합군을"점령군" 이라 했는데,

일본은 "진주군" 이라 한다.



일본식대로라면 누가 전쟁에 승리했고, 누가 항복을 했는지

알수가 없다.

일본이 이러한 태도를 취하고 있는데, 우리가 일본을 믿을 수

있겠는가? 더구나 초강대국으로 성장하고 있는 일본이 이렇게

반성과 시정을 하지 않고 있는데, 주변국 한국이 이를

경계하는것은 당연하지 않는가?



따라서 나는 이러한 일본을 결코 영국과 프랑스와 같이

취급할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강의가 끝나자, 일본인 학생은 나를 찾아와

" 우리는 정말 그런줄 몰랐다. 진심으로 사과한다.

앞으로 우리가 우리나라의 정책을 시정하도록 노력하겠다 "

고했습니다. 우리 유학생들과 방문중이던 교수들은 정말로

기뻐서 어쩔줄을 몰라했습니다.





-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中











제목처럼 명쾌하군요.

행동하는 지성인의 표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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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惡)의 편이다
- 김대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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