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 맘대로 말하기

식목일 식수(植樹)


[2005년 4월 6일]


식목일..
한 칼있쑤마 하는 울 오라버니의 부름을 받잡고
부르릉~~ 내려간 내 고향 청주.
조카 첫돌맞이 식목일 식수 하잔다.
내 참, 별~~
새언니랑 나무 고르는데 내가 유실수를 고집했다.
나중에 열매 따먹는 재미라도 누려야 오늘 고생한 보람이 있지 않겠는가.
앵두나무 네그루, 만 이천원.
새언니의 아줌마 특유의 깎기 실력으로 만천원에 다섯그루를 받아왔다.
그리고 삽은 꽃삽 ㅡㅡ;
삽질이 안된다.
잔디가 워낙에 뿌리를 튼튼히 박아놔서리..
새언니랑 나랑 열심히 꽃삽으로 후비적거리다가
결국은 오빠 혼자 빌려온 삽으로 열심히 노가다 했다.
나무 심으면서 오빠는
-아 그러게 돌 기념으로 한그루만 심자니까 나만 힘들게
저누무 여편네 말두 되게 안듣네 어짜고 저짜고 투덜 투덜 ~~-
새언니랑 나랑은 오빠가 나무 심는거 지켜보면서
-한 오년 후에는 앵두 열려야 하는데,
그래야 그거 따서 해마다 술 담거서 얘 시집보낼때
하객들한테 대접하는데 어짜고 저짜고 종알 종알~~-
그저 지켜보고 심부름 조금 한것밖에 없는데도
햇볕아래에 있어선가..무척 피곤하다.
앵두나무다 앵두나무~~
언제부터 열리려나..
벌써 기대된다.
암튼 오늘은 몹시도 피곤한 관계로..
일찍 자자~~

'내 맘대로 말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상 바꿨다.  (0) 2012.02.19
이웃집 목련.  (0) 2012.02.19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0) 2012.02.19
옆집의 부부싸움.  (0) 2012.02.19
THE TRAX에 빠지다.  (1) 2012.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