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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말하기

찰떡


[2008년 1월 29일]



오늘 오신 할머님이 내게 주신 떡이다.

오시자마자 원장실로 모셨는데

책상 앞에서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내셨다.

찹쌀떡 두개. 빵 한개. 김밥 한줄.

외출하시는데 출출할까봐 들고 온거란다.

원장님이랑 김밥 노나 드시고

'인포에 앉은 새로온 이쁜 아가씨'인 나에게도

찰떡 하나를 주신다.

거절하기 민망해서

-어머님~ 고맙습니다, 잘 먹을께요~ 맛있겠다~~!!

하고 받기는 했지만 맘이 편편치 않다.

연세도 있으신데 뜨끈한 국에 따끈한 밥을 드셔야 하는데

겨우 김밥에 찰떡에...............

식사때 되었으니 같이 식사 하시자고,

우리 사무실에서 밥 해먹는다고 그리 권했건만

체면때문인지 미안해서인지 극구 거절.

떡 참 좋아하는데. 왠지..목이 메어서..

종일 조물락거리기만 하고 먹지 못한 찰떡.

내일, 낮에 출출할때 먹어야겠다.

"효"사상은, 다시 살아나야 한다.

할머님. 고맙습니다. 잘 먹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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